728x90
털털하지만 소심한 짱변과, 사람의 생각이 들리는 박수와, 그들에게 원한을 진 민준국.
권선징악과 로멘스를 담아낸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달달한 드라마였다.
사람은 변하는 거다.
절대 변치 않을것만 같은 사람도, 세상이라는 울타리 안에 섞여 조금씩 서로에게 물든다.
그렇게 서로 부딪히고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기억을 잃고 돌아온 수와를 커피숍에 두고 나와버린 짱변이..
우산을 들고 택시를 타고 급히 다시 수와에게 찾아가.. 비내리는 카페 앞에서 한 단 한마디..
"너를 어떻게하면 좋니..."
이 이야기를 들은 수와의 표정은.. 그때 나와 같았을까?
예전에 누군가 내게 종종 했던 말이다. 잊을수 없는 한마디다.
그땐 그말 한마디에 가슴 한켠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이런 마음이라면.. 우린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이런 마음이라면.. 적어도 지금 당장 날 떠나지는 못하겠구나..'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의 추억들을 들쳐보며 온몸에 전율을 느꼈던 작품이다.
볼만하다. 적어도 나와 비슷한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말이다.
'낭랑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래곤 길들이기 (0) | 2013.12.09 |
---|---|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0) | 2013.08.20 |
유전자가 다르네. (0) | 2013.06.12 |
Monte carlo (0) | 2013.04.20 |
존 라베 난징의 굿맨 (0)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