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낭랑군 일기

존 라베 난징의 굿맨

728x90

책을 고른 이유.


책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를 읽어보면, 수많은 참고자료가 등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꼼꼼히 적어뒀던 책 목록중 이책만 서가에서 찾을수 있었다.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에서 소개되있는 구문.


 "우리는 유머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건,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건 삶의 희망을 잃지 않기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한다. 심지어 존 라베는 난징의 지옥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지 않았는가?"


난징의 상황이 어땟길래, 대체 그는 어떤 인물인었기에, 지옥과 같은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유쾌한 내용을 기대했으나, 2차세계대전중, 일본이 중일전쟁을 하면서 펼친 잔악한 일화들이 가득하다.



존 라베

지멘스(독일의 의료기기 회사)의 직원이었다.

난징은 그의 근무지였고 난징에 일본군이 진군해 온다. 중국정부는 난징을 포기했고, 난징에는 잃을것이 없는 수만명의 하층민이 남게된다.(상류층은 이미 피신, 자신의 재물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느나라에서나 이것은 같은 모습이다. 결국 전쟁에 죽어나는것은 백성 뿐이다.)

그는 함부르크상인(지멘스는 독일의 회사)의 상도덕성을 이류로 난징에 남아 자신이 거래하던 지역의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강구한다.


나치당원으로서 난징의 수만은 난민을 구해낸 평범한 영웅이야기.

나치당원이 일본군으로 부터 난징의 시민을 끝까지 보호하려고 했던 남자.



난징에 대한 자료들은 우리나라의 역사.


도서관에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목차가 심상치 않다.

이 책은 존 라베의 일기에 기반하여 씌여졌다.


그래서 책의 부록을 먼저 읽어 책내용을 잘 이해해보자는 취지로 부록을 먼저 펼쳐들었다.


그런데, 부록의 내용이 상상 이상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참혹했던 난징학살의 일부분이 여과없이 묘사되어있다.

강간, 방화, 살인, 절도...


한장 두장 넘기기 시작하자, 대충 훑어 보려고 했던 부록에서 눈이 떼어지질 않고, 어느새 나도모르게 일본놈들에 대한 분노의 감정으로 가슴이 떨려왔다.


난징에서 이정도로 중국 국민을 유린했던 일본일진데, 몇십년간 식민지로 삼은 우리나라에서는.....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끔찍하고 소름이 돋는다.


난징의 난민들이 이런 핍박을 당했구나.. 하면서 읽기 시작한 내용은, 그 대상이 바뀌어 우리네의 민족, 민초들이 일제치하에서 격은 일들로 읽혀졌다.

우리의 할머니들은 저런 전쟁통으로 끌려가 치욕을 당했다.

피가 거꾸로 솟고, 손이 떨려 이따금씩 책읽기는 중지되었고, 한숨은 절로 나왔다.



존라베는 나치당원이었다.

독일인이었던 존 라베는 일본군이 점령한 난징에 국제 난민 구호소를 세운다. 하지만 이 난민구호소는 나치당기가 걸려있을뿐, 전쟁중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난민 구호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독일인이라는 특수을 이용하여 난징의 난민들을 일본군의 무차별적인 강간, 살인, 절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독일정부는 공식적으로 그의 구호활동을 인정하거나 지원하거나 지지한적은 없으며, 실제로 나치는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는 등의 비인간적 행태를 보여준다. 결국 그는 본국과 멀리 떨어져있었고, 아시아에 흔치 않은 외국인이라는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영웅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존라베는 히틀러 집권 초기의 모습(히틀러는 집권초기 대중에게 인정받는, 매우 현명하고 인간적이며 유능한인물로 인식되었다)만을 생각하며 나치당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히틀러라면 자신의 행동을 치하하고 인정해 줄것이라고 생각했다.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군기가 풀린 난봉꾼이었으며, 점령자였다. 그들은 멀고 먼 원정에 이성을 상실했고, 점령지의 난징 시민들은 그들의 소유물로 인식했다.

- 따라서 전쟁중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일어날수 있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난징에서 자행되었으며, 난징 학살 등의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용기에 감탄하다.

나와는 관계도 없는 생판 처음보는 외국 난민들을 위해, 함부르크 상인의 도덕정신에 입각하여 총과 칼로 무장한 군인들에게 항의하고,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당에는 나치기를 크게 보이게 걸어 일본 폭격기로부터의 안전을 담보하고, 난민들이 일본군에게 강간, 살해등의 위기가 찾아오면, 그자리에 찾아가, 하일 히틀러!, 혹은 해피뉴이어.. 라고 말할 용기가 .. 나에겐 있는가? 하고 자문하게 된다.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한 강심장이 되기에는 내가 받은 교육은 반대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수많던 사람들은, 힘없는 민중이되었고.

그시절 어두운 지하취조실로 끌려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민간인 사찰이란 단어가 공공연한 사실로 인정되는 나라....


나치라는 단어는 유대인 학살, 전쟁, 미치광이와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인본주의, 희생, 박애주의, 생명존중등은 모순된 꾸밈말이다.

하지만, 사회나, 조직, 그리고 역사는 하나의 모습과 이상향을 가진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져있지 않다. 다만, 주류, 승자등에 의해서 그들의 두드러지는 특징이 드러나는 것이다.

나치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시 되는 사상이 문제다.


존 라베는 나치였고, 인본주의자이자 희생과 박애정신을 알았으며, 인종차별따위는 알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


조금 궁금해 지지 않는가?.

난징 현지인들에게 살아있는 부처(생불)이라고 불리운 나치당원 존 라베라는 인물이..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7074442#tab_comp


존 라베 난징의 굿맨

저자
존 라베 지음
출판사
이룸 | 2009-04-0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20세기의 숨겨진 홀로코스트를 기록한 난징의 굿맨! 한 희극적 ...
가격비교


'낭랑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전자가 다르네.  (0) 2013.06.12
Monte carlo  (0) 2013.04.20
<써니>  (0) 2012.02.22
종묘. 그리고 신줏단지.  (0) 2012.02.22
2011년 한해를 보내면서 친구들에게.  (0) 2011.12.03